세계보건기구(WHO)가 9월 2일 「Mental Health Atlas 2024」와 「World Mental Health Today」를 동시에 공개하며,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증거가 충분히 모였으며 각국이 정신건강 서비스 확대와 예방에 즉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보건예산 중 정신건강 비중의 중앙값은 2%로 2017년 이후 변화가 없다. 1인당 지출은 고소득국 최대 65달러 vs 저소득국 0.04달러로 격차가 컸다.
정신건강 인력 중앙값은 10만 명당 13명에 그치며, 지역사회 기반 돌봄으로의 전환도 더디다(완전 전환 국가는 10% 미만). 입원치료는 여전히 정신병원 중심이고, 입원의 절반 가까이가 비자의이며 20% 이상은 1년 초과 장기 입원으로 나타났다.
WHO가 함께 제시한 자살 사망 추정치(2021년) 는 72만7천 명. 자살은 15–29세 사망 원인 상위권이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2030년까지 자살률 3분의 1 감축이라는 글로벌 목표 달성이 어렵고 약 12% 감소에 그칠 전망이다.
부분적인 진전도 있다. 1차의료 내 정신건강 통합은 각국의 5가지 기준 중 3개 이상을 충족한 국가가 71%, 보건 비상상황의 MHPSS(정신건강·심리사회적 지원) 포함은 80% 이상으로 늘었다.
학교 기반·조기 아동기 중심의 증진·자살예방 프로그램, 외래·원격 정신건강 서비스 도입도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WHO는 “투자·법·인권 기반 개혁 없이는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재차 경고했다.
✔ 핵심 한 줄 : WHO는 예산 2% 정체·인력 부족·입원 중심을 구조적 병목으로 지목하며, 재정 확대·지역사회 기반 전환·인권 중심 개혁을 각국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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