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밝혀졌나
영국 런던의 2차병원 4곳에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이 6주(주 1회·90분) 그룹 미술치료가 병원 종사자의 번아웃과 심리적 고통을 유의하게 낮춘다고 보고했다.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주 1회 90분씩 6주간 그룹 미술치료를 해 보니, 가장 힘들어하던 번아웃—그중에서도 감정이 바짝 마르는 듯한 감정소진—이 눈에 띄게 줄었다.
치료를 받은 이들은 일상적인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도 함께 낮아졌다. 한 번 좋아진 상태가 금방 사라지는 것도 아니어서, 치료가 끝난 뒤 최소 3개월 동안 효과가 유지되었다. 프로그램 자체가 기간이 짧고 진행 방식이 단순해, 교대근무가 잦고 시간이 빠듯한 의료현장에서도 직원지원(ESG) 프로그램으로 바로 도입하기 좋은 포맷이다. 즉, 별도의 거창한 장비나 공간 없이도, 안전수칙과 기본 운영 매뉴얼만 갖추면 병원·센터 차원에서 현장 적용이 충분히 가능한 미술치료 모델이라는 뜻이다.

왜 중요한가
▶ 미국에서도 창작예술치료(CAT) 12주 무작위 배정 프로그램이 비대면 환자지원직을 대상으로 불안·우울·PTSD·감정소진을 줄이고, 일부 지표가 최대 1년 유지되었다는 결과가 보고되어 국제적 근거가 축적되는 흐름이다.
주요 결과지표
▶ 연구 설계: 다기관 무작위대조시험(RCT), 영국 2차병원 4곳, 보건의료인 129명 무작위 배정(미술치료군 vs 대기군).
▶ 중재: 그룹 미술치료 6회(주 1회·90분).
▶ 주요 지표(1차): MBI-감정소진(Emotional Exhaustion) — 치료군이 조정 평균차 −4.8점 (95% CI −7.3 ~ −2.4; p<0.001).</p>
▶ 이차 지표: 탈인격화(감소), 지각된 스트레스(PSS·감소), 불안(GAD-7·감소), 우울(PHQ-8·감소)에서 치료군 우위.
▶ 추적: 3개월 시점까지 효과 유지 확인.
▶ 등록·게재: ClinicalTrials.gov NCT05728086; BMJ Public Health(2025), CC BY 공개.
현장 적용 포인트(클리닉/병원/교육/브랜드)
클리닉·병원 인사/복지: 6주·주 1회·90분·소그룹(6–12명 권장) 포맷을 직원지원(ESG) 표준 모듈로 설계하고, 초진 전 선별(PSS·GAD-7·PHQ-8)→사전/사후 비교를 루틴화한다.
교육(연수/대학원): 임상가·상담사 대상 슈퍼비전 포함 운영 매뉴얼과 안전지침(경계선/위기대응)을 커리큘럼에 편성한다.
이커머스/콘텐츠: B2B로 병원·학교·지자체용 번들(교안+키트+지표대시보드 템플릿) 을 제안하되, 효능 표현은 연구 근거 범위(번아웃·불안·우울 지표 개선)로 한정하고 과장광고를 피한다.
한계와 유의점
눈가림 불가(비맹검), 대기군 비교 특성상 기대효과 가능성은 남아 있다.
연구는 영국 2차병원 맥락이므로 타국·타 직종 일반화에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프로그램 내용·진행자의 전문성·조직문화가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현장 적합성 평가가 필요하다.
참고 근거
Tjasink M, et al. BMJ Public Health. 2025: “Art therapy to reduce burnout… RCT” — 설계·지표·효과크기 상세.
Tjasink M, et al. BMC Health Services Research. 2023: “HCW 번아웃·심리사회적 고통에 대한 미술치료 개입” 체계적 고찰.
CU Anschutz News(2024/2025): “창작예술치료 12주 임상 프로그램 결과(무작위 배정·장기 유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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