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뇌샤텔(Neuchâtel) 시는 의사의 ‘뮤지엄 처방(Ordonnance muséale)’을 공식 도입해, 환자가 의사 소견서로 시내 박물관을 무료 방문할 수 있는 2년 파일럿을 운영 중이다. 지역·주(州) 당국이 비용을 부담하며, 정신건강 문제나 만성질환, 수술 전 회복력 강화 등을 이유로 의사가 문화 활동을 치료 보조로 권고할 수 있다.
대상·절차: 시내 가정의가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처방전을 발급하고, 환자는 지정된 시립 박물관(및 식물원 포함) 중에서 선택해 무료로 입장한다. 초기 배정 건수는 수백 건 규모로 시작했다.
기간·규모: 2년 파일럿으로 출발해 이미 500건 이상의 뮤지엄 처방이 발급됐다는 집계가 보도됐다. 시 예산 약 1만 스위스프랑으로 시범 운용하며, 성과에 따라 다른 문화 활동으로 확장 가능성이 언급됐다.
법·재정적 지위: 스위스 의무건강보험(KVG/LAMal) 급여 항목은 아니며, 지방정부의 공공보건·문화예산으로 비용을 커버한다. 시 공식 공지에서도 “의료보험 적용은 아니나, WHO가 인정한 예술의 건강효과를 근거로 한다”고 안내했다.
프로그램은 WHO의 예술-건강 효익 근거(정신건강·신체활동·사회적 고립 완화 등)와 팬데믹 이후 악화된 정서·사회적 건강 지표를 배경으로 기획됐다. 보건–문화 정책을 연계해 ‘비약물적·저위험’ 개입을 일상 속에 끼워 넣는 것이 핵심 철학이다.
의료진은 “수술 전 체력·정신적 준비를 돕는 즐거운 처방이 될 수 있다”는 점과, 불안·우울·번아웃 완화에 대한 기대효과를 언급했다.
지역 공영방송·국제통신사 보도에 따르면 시민·의료계 반응은 우호적이며, 박물관 3~4곳 및 식물원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시는 운영 결과에 따라 다른 문화 활동(공연·시민 강좌 등)으로의 확대, 장기 제도화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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