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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실버 예술활동, 아트테라피가 노년의 삶을 바꾸다 - 은퇴 후, 다시 피어나는 삶의 활력: 예술이 선사하는 마음의 젊음
  • 기사등록 2025-08-27 15:27:25
  • 기사수정 2025-08-30 16: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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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나이가 든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막상 노년기에 접어들면 예기치 않은 외로움, 무기력감, 사회적 고립감에 직면하곤 합니다. 

건강 문제, 사회 활동의 감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 등 다양한 변화가 마음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죠. 하지만 여기, 이 모든 어려움에 맞서 삶의 활력을 되찾고 마음의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아름다운 해법이 있습니다. 

바로 '예술을 통한 심리 개입(Art-Based Interventions)'입니다.


 


노년기, 왜 마음의 건강이 흔들릴까?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 기능이 저하되고 사회적 역할이 축소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종종 우울감, 불안, 고독감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특히 젊은 시절에는 활발했던 사회적 관계망이 약해지면서 느끼는 고립감은 신체 건강만큼이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됩니다. 은퇴 후 ‘나는 더 이상 쓸모가 없다’는 생각이나,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정신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는다는 느낌은 깊은 무기력감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스웨덴 연구가 밝혀낸 놀라운 사실: 예술이 노년의 삶을 바꾸다


최근 스웨덴 룬드 대학교 연구진이 예술 기반 개입(Art-Based Interventions)이 노년층의 사회적, 심리적, 정서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포괄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연구진은 수많은 기존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하며, 단순히 '즐거움'을 넘어 예술 활동이 노년층의 삶의 질을 얼마나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밝혀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그림 그리기, 음악 연주, 춤, 연극 참여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 활동은 노년층에게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 사회적 연결감 증진: 예술 활동은 혼자 하는 취미가 아닌, 그룹으로 함께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함께 작품을 만들고 공연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하고, 서로에게 지지와 격려를 보내며 깊은 소속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사회적 고립감을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기회가 됩니다.


  • • 자존감 및 자아 효능감 향상: 성된 작품을 보거나, 무대 위에서 박수를 받는 경험은 나이가 들면서 잃기 쉬운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나도 아직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은 스스로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 • 정서적 안정 및 스트레스 감소: 예술은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들을 시각적, 청각적, 신체적 형태로 표출할 수 있는 안전한 통로를 제공합니다. 그림을 그리며 불안감을 해소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평온함을 되찾고, 몸을 움직이는 춤을 통해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서적 해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 인지 기능 유지 및 향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과정은 뇌 활동을 활발하게 만듭니다. 악보를 읽고 연주하거나, 극의 대사를 외우고, 그림의 구도를 짜는 등 복합적인 두뇌 활동은 기억력, 주의력, 문제 해결 능력을 유지하고 심지어 향상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이는 치매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삶의 의미와 목적 부여: 예술 활동은 무료한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살아갈 이유와 즐거움을 다시 발견하게 해줍니다. 매주 참여하는 합창단 연습, 다음 전시회를 위한 작품 준비 등 목표를 설정하고 몰입하는 과정은 삶에 의미와 활력을 불어넣어 무기력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국내에서도 활발해지는 '실버 예술 활동'의 움직임


스웨덴의 연구 결과는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한국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복지관, 문화센터, 병원 등 다양한 기관에서 노년층을 위한 미술, 음악, 원예 치료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활동을 넘어, 전문적인 가이드와 함께하는 예술 활동은 어르신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이 입증되고 있는 것이죠.

최근에는 ‘생애 첫 무대’를 기획하거나, 어르신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등 예술 활동의 결과물을 공유하는 기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참여자들이 단순한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닌, 능동적인 '창작자'로서 인정받는 경험을 통해 더욱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습니다. 은퇴 후의 삶이 무료하거나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가까운 문화센터나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예술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배우거나, 합창단에 참여하는 등 작은 시도가 우리의 노년기를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예술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열린 치유와 성장의 문입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을 위한 예술의 문을 활짝 열어보세요!



아트케어매거진=김미경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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